그란투리스모5 게임

모든 콘솔게임기기에는 그 기기를 대표하는 게임이 있다.
360에는 헤일로, 기어워, 갸루건(??) 등이 있고 닌텐도에는 마리오와 젤다 시리즈가 있다.
물론 플스진영에도 많은 독점게임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단연 그란투리스모 시리즈가 있다.

PS3가 출시된지 꽤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계속 발매가 안 되다 드디어 작년 말에 5편이 발매되었다.
(프롤로그는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라고 보기엔 힘드니 제외)
원래 레이싱 게임이라는 장르 자체에 그리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고 요즘은 자동차 자체에도 별관심이 없어 그냥 지나치려했지만,
왜 그런 느낌이 있지않은가?
게임을 돌릴 수 있는 기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활용하지 않으면 왠지 기기가 울고 있는 것 같은 느낌...ㅋ
그래서 몇주 전 큰맘먹고 구입을 하게 되었다.

표지색이 이상해 보이지만 저게 원래 색이다.
어두운 곳에선 검정색이지만 빛을 받으면 무지개 빛이 난다.
타이틀 표지엔 여러 버전이 있는데 내가 구입한 것은 골드표지 타이틀로 올해 초에 출시된 버전이다.
원래는 자동차 피규어와 같이 들어있어야 하는 제품인데 피규어만 따로 빼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같다.

특전으로 딸려오는 자동차 다운로드 코드.
원래 초회판에는 아래에 있는 스텔스 차량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골드표지 버전이 출시되면서 위에 있는 크롬라인 차량이 더 추가되었다.
그리고 가격은 초회판이나 이거나 비슷.
(결국 일찍 산 사람만 바보되는....)

그리고 또 동봉되어 있는 것이 약 300페이지 정도 되는 올칼라 가이드북.
(그 중 100페이지는 게임에 등장하는 자동차 사양표.)
4편에도 가이드북이 있었지만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는 가물가물한데 이 가이드북은 내용이 참 충실한 것 같다.

간단한 레이싱 테크닉부터 자동차의 구조까지 잘 나와 있다.
이 가이드북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4편과 비슷한 것 같다.
레이싱에 나가서 돈을 모으고 그 돈으로 차를 사고 그 차로 레이싱에 나가는 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튜닝도 해주고 여러가지 이벤트도 거치면서 말그대로 그란투리스모 라이프를 영위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4편에도 있었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탑재된 포토모드.
레이싱을 했다하면 범퍼카 대회가 되어 버릴 정도로 레이싱게임엔 잼병이지만 포토모드 만큼은 즐겁다.
포토모드는 크게 2가지로 분류되는데 하나는 명소에 가서 사진을 찍는 포토트래블 모드이고,
다른 하나는 리플레이 중에 정지시켜 놓고 사진을 찍는 것이다.
포토트래블은 자동차를 예쁘게 찍는게 목표라면 리플레이 중 찍는 사진은 자동차를 박진감 넘치게 찍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충실히 반영하고 있어서 조리개 및 셔터속도 조작에 따른 효과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물론 화각 조절도 가능해서 광각의 왜곡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최대개방 조리개는 F1.0 이라는 사기적인 수치로 아웃포커싱 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레이싱 하는 시간 보다 사진 찍는 시간이 더 길 정도이다.

아이토이 카메라가 있을 경우 내가 머리를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시점이 움직이는 헤드트레킹이 적용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케이드 모드, 그 중에서도 초급모드에서만 적용된다.
솔직히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꽤 재미있는 기능이기는 했다.
GT모드에서 적용이 안 된다는게 안타깝다.

타이틀 표지를 보면 알 수 있지만 3D TV에도 대응이 된다.
그러나 3D TV가 없는 관계로 3D로 플레이하면 어떨지는 모르겠다.

일각에서는 그란5는 망했다는 등의 말이 많지만 글쎄...
내가 레이싱게임 매니아가 아니어서 그런지 재미있기만 하다.
레이싱 게임(특히 그란투리스모의 경우는 더더욱)을 잘 하려면 세심한 조작이 요구된다.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1위를 하지 못하고 같은 코스를 반복해서 돌아야 한다.
난 이게 싫어서 레이싱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그란5를 플레이하면서는 그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반복해서 코스를 돌다보면 어느 코너에서는 어떤 느낌으로 넘어가야 할지와 같은 것들이 점점 손에 익으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느낌을 받는게 기분이 좋다는 것을 예전엔 왜 몰랐을까?
확실히 예전에는 없던 게임에 대한 근성이 생긴듯하다.
(이런 근성을 길러준 게임은 데몬즈 소울.
어떻게든 빨리빨리 플레이하려다 안 되면 포기하던 성격을 확 바꿔준 게임이랄까?
식은땀 흘리면서 약간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그 노력이 보상받을 때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다시 손에 잡고 싶지 않다는.... 따라서 후속작인 다크 소울은 안 할 것임..엄바사...)

한동안 그란5 이외의 게임은 눈에 안 들어올 것 같다.
(진삼6가 나오면 어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아..한글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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